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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시민과 대중적 진보정당에 대한 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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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바람도리
날짜 : 2011-07-05 (화) 20:09
조회 : 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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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도리 기자 (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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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혹시나 빵이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몇 줄 남긴다.
유시민이 지금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는 게 단지 힘이 없으니까 하는 거라고 오해하는 사람 혹시 있나?
민노당이나 진보신당 얘네들은 참여정부 때 그대로 변한 것도 없는데 유시민이 들이대고 있어서 존심 상하고 슬프고 막 그런 사람 있나?
유시민이 노통의, 참여정부의 부채만 승계하겠다고 하면서 FTA 문제까지 사과하고 대선 출마는 입도 뻥긋 안하면서까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해 보겠다고 용쓰는 거 보니까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은 사람 있나?
혹시라도 유시민이 노무현과 다른 길을 가려고 하는 건 아닐까, 유시민만의 길을 가려고 하는 건 아닐까, 그래서 민주당도, 친노도 버리고 진보쪽으로 가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사람 있나?
여태 명시적으로 대놓고 얘기하지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다 알겠지만,
지금 유시민이 대중적 진보정당을 건설하겠다고 저렇게 용쓰는 것은 노통이 가다 못간 길을 대신 가겠다는 것이다.
그 길이 살아 생전에 못간 길이건 죽어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길이건 간에 말이다.
이정희 대표를 보면 알겠지만, 그리고 독자파라고 여겨지던 조승수가 당내에서는 통합 쪽으로 기운 것이나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 역시 통합에 열정을 쏟고 있는 것이나 그들도 사실 이미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마라.
그 변화에는 지난 참여정부 시기에 대한, 길게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진보정당을 해 온 지난 과정에 대한 자기들 나름대로의 복기와 성찰이 깔려 있는 것이다.
물론 그 변화의 양과 질이 봉팔러들 성에는 한참 모자라겠지만 말이다.
그들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유시민이 대중적 진보정당을 밀어붙일 수 있는 것이다.
유시민 혼자 떠든다고 누가 받아주나? 받아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하는 거지.
나는 어느 정도인지는 몰라도 그들의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노통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쥐새키의 삽질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고, 민주당의 삽질도 영향을 주었겠지.
그러나 유시민도, 진보정당들도 노통의 죽음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빨리, 이렇게 결정적인 타이밍에 만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노통이 살아 생전 한번도 놓치 않았던 '사람사는 세상'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보자.
20년 전에 노통이 이루고 싶었던 사람사는 세상, 10년 전에 노통이 이루고 싶었던 사람사는 세상, 퇴임 후 봉하에서 생각했던 사람 사는 세상, 그리고 하늘나라에서 노통이 그렇게 애타게 그리고 있을 사람사는 세상이 무엇인지...
그것이 유시민이 말하는 자유로운 시민, 정의로운 국가와 뭐가 다를까?
그것이 진보정당에서 주장해 왔던 내용(현실 가능성은 차치하고)과 얼마나 다를까?
이제 진보정당은 운동에서 정치로 성큼 걸음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우리와 이렇게 만나게 된 것이다.
물론 진보정당의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들과 함께라면 예전보다는 덜 외로울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나? 그들 역시 그럴 거라는 생각은?
유시민과 참여당만 따로 놓고 볼 문제도 아니고 진보정당만 따로 떼놓고 볼 문제도 아니다.
사람사는 세상을 꿈꾼다면,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그동안 우리가 진보정당에게 했던 그 말들을 우리 자신에게 던져 볼 필요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목과는 별 상관없는 얘기로 흐른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거 같아서 좀 뻘쭘하다.
뻘쭘한 김에 민노당 수임기구 회의 소식을 본 소감을 몇 마디 덧붙인다.
8월까지 결정을 유보한 진보신당은 이제 X됐다.
계속 개기면 진보신당은 제쳐놓고 참여당의 참여를 선언하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밀어붙이겠다는 얘기다.
9월까지 창당을 한다고 했으니 이제부터 조낸 달리겠다는 말이다.
봉팔러들이 조아라 하는 진도나가겠다는 말이다.
거기에 발맞춰 참여당도 조낸 달리겠다는 분위기인 거 같다.
진도는 막 나갈 거 같은데 못따라가고 허우적 대지 마라. 나중에 후회한다.
유시민은 어제도 달리고 오늘도 달리고 내일도 조낸 달린다. 진도 뺄라고...
봉팔러들도 좀 달리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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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바람도리
날짜 : 2011-07-05 (화) 20:09
조회 : 7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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