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에 사람들이 관심 갖고 몰리는 건 좋은데,
나는 잘 납득이 안된다아...누가 설명 좀 해줘.
무슨 투쟁을 하는 건지, 왜 김진숙씨가 올라가 있는 건지.
('해고철회' 요구 말고!)
정치인들은 자기들의 현장에서 싸우지 않고 왜 거기 가는 건지.
그 많은 사람들의 지지와 응원이 좀 더 생산적인 방법의 투쟁이 될 순 없는 건지.
현장에서 눈도장 찍어야만 '같은 편'으로 받아들여지는 건지.
사실 힘든건 유성 노동자들이다. 민주당, 민노당은 아산 지역에서 내시와 다름없는 정당이고, 보다 못한 옆 지역구의 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정동영한테 "아산에 좀 내려와 보슈"라고 SOS쳤는데 정동영은 듣지도 않는단다. 그리고 지역구 의원인 후진당 이명수는 "근로자 여러분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냥 농성 푸셈"하면서 떠들고.
김진숙지도위원이 왜 올라갔는지 찾아봐라...
많이 나와 있다...
유성기업은 덜 중요하고 한진은 더 중요하고 그런거 아니다.
그건 다들 말하고 있으니...
유성기업에 대하여는 유시민대표님도 가셔서 분명히 노동자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폭력경찰과 폭력사측에 대하여 분명히 경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
사실 유성기업에 대하여는 그 전에는 잘 몰랐다.
한진사태에서는 그 여인과 해고노동자의 살고 싶어하는 몸부림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어느날.. 어느날인지 모르겠다.
한진중공업 동영상을 보며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고 있으니 와이프가 가민히 있다가 내 옆에 와서 보더라.
난 주말은 거의 가족들과 보낸다.
다른 약속이 있으면 같이 간다.
참여당행사나 시민광장행사 또 다른 행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번엔 미리 이야기했었다.
부산간다고..
한진간다고... 당근 혼자가는거지..
와이프가 아무말 안하더라..
최근에 와이프가 하는 일에 좀 문제가 있어서 힘이 하나도 없는데...
그래도 무시하고 갔었다.
우리지역(중랑구)에 철거민들이 있다. 세입자들이다.
당근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쫓겨날 판이다.
구청과 서울시를 상대로 이짓저짓 다해도 걍 무시다.
땅가진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하게 보상했다.
그러나 상가세입자들은 걍 무시다.
그 사람들도 좀 잘 살아보자고 그러는 거 맞다. 적절한 보상을 해달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살았던데로만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더 바라지도 않았다.
이런저런 장사를 하며 배 땅땅 거리며 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아이들 태권도장에도 보내고 학원에도 보내고하며 살았던 사람들이다.
철거보상금 조금 받고 쫓겨나면 뭐 먹고 살란 말이냐...
다른데가서 전셋방 한칸도 구하지 못하는 돈이다.
그 사람들에게도 내가 할 수 있는만큼 지원했다.(비겁하다... 나의 안전을 생각한 이후의 할 수 있을만큼이다. 한진도 마찬가지다. 뒤로 물러섬없이 당당히 맞서고 싶었지만 매운 최루액물대포 때문이 아니라 월요일에 있을 주간회의에 참석할려고 뒤로 물러섰는지 모른다.)
같이 저녁에 한잔도하고 서울시청 농성장에 지원도가고..
그 중 나하고 나이가 같은 나이의 대외협력국장이 있는데 가게는 더 못하고 택시운전하고 있다.
와이프도 식당일 하는 남편만나 고생만 진따 했지만 그래도 사장 마눌이었는데 철거세입자신세가 되고 가게도 더 못하게 되어서 대학교 식당에 일다닌다고 들었다.
부끄러워 동네 식당은 못다니고 대학식당에서 일한다고 들었다.
난 그 사람들도 좀 잘 살았으면 좋겠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노동자, 유성기업의 노동자, 우리 동네의 세입자철거민들... 또 많은 여기저기 사람들...
어디하나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곳이 없다.
한사람을 살리는 가치나...
열사람을 살리는 가치나..
백사람을 살리는 가치는 모두가 동일하다.
내가 투철하지 못해서... 능력이 뛰어나지 못해서...
그래서 유시민을 지지하고 그가 나 대신 많은 일을 해줬으면 좋겠다는거다.
그렇지만 내가 할 수 있을만큼은 그래도 할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물벼락이라도 맞고, 최루탄도 맞고,
그런데 물벼락하고 최루탄 맞을 줄 몰랐다.. 씨불놈들...
또한 물대포에최루액 섞은 것은 처음 맞아봤네.. 씨불...
하여간 조금이나마 그 사람들에게 우리가 함께 한다고..
희망을 던져주는 것이었다.
철거세입자도 마찬가지였다.
이 더러운 세상이지만 옆에 우리가 있으니 그래도 좀 살만하지 않냐고...
노동 3권도 보장이 안되고 대화도 안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 나온 투쟁형태이겠지만,
노사간 대화를 한다하더라도 지금 같은 상황에서 어떤 타협을 내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노사가 극단대립으로 치달을 때(누가 원인제공인지를 떠나)
국가와 시민사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 그런 생각이 많이 들거든.
국가가 노동기본권을 보장한다 해도 노사간 대립이 해소될까 하는 의문.
자본의 속성(자본 해외 이전을 포함)에 따라 움직이는 사용자(한진)에 대해
국가가 어떻게 규제를 해야할까 하는 생각.
시민사회는 어떤 압력을 어떤 방법으로 넣어야 하나.
참여정부때 시도했던 노사정 협의 모델에 대해 민주노총이 비협조적이었던 생각도 나고 해서
이번 한진중공업 투쟁을 보면서 복잡한 마음이 되더라.
노동 3권 보장은 기본이고, 나아가 노사 문제에 국가가 어떤 식으로든 개입해야 하는데,
그런데 거기에는, 앞에 봉회장이 말했듯, 노조 조직율이 높아야 한다는 게 전제되어야 하니까.
지금 정부에선 그 어느 것도 안 되는 상황이지만.
거기에 대해 민주노총이나 민노당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관심 끌고, 여론 집중되어서 해결되면 좋겠으나...
한진중공업 경영상의 이유로 대량해고
한진은 수주 0건이라고 개드립 침. 배당금 문제는 둘째치고.. 파업 철회 후 수주받은 것도 둘째치고.. 다 둘째치자..
그러나 이건 솔까말 다 개뻥임..
노조가 파업철회했다고?? 노조 지도부는 파업철회 했지.. 정리해고는 그대로 두고.. 그래서 노조원들은 그거 인정 못하겠단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계속 파업하고 있는거고..
그런데 말야..
한진중공업의 진짜 문제는 아주 근본적인 자본주의의 모순을 담고 있다.
한진중공업 위에는 지주회사가 있고, 이 지주 회사는 노동집약적인 조선사업의 사양화를 예상하여 인건비가 싼 필리핀에 조선소를 지어놓고 거기서 모든 수주를 받았다. 이 조선소가 수빅조선소다.
한진중공업이 2008년 9월부터 수주를 못하고 물량을 따내지 못한 것은 이 지주회사가 모든 수주를 수빅조선소로 돌렸기 때문인거고..
어차피 지주회사 입장에서는 한진이 수주를 하나 수빅조선소가 수주를 하나 벌어들이는 돈은 똑같지...
아니 오히려 인건비가 싼 수빅조선소에 수주를 주는 것이 더 많은 이윤을 남기게 되는거지..
한 쪽에 일을 몰아주고 다른 한 쪽을 구조조정을 한다는 게 문제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상황에서 일감이 없어 구조조정을 한다고 해도 여전히 문제인거다.
왜 수주를 못하고 일감이 없는 것의 책임을 "노동자만" 져야하는 건데?
조선소 노동자들이 언제부터 영업사원인데? 조선소 노동자들이 수주까지 따와야 하냐?
수주를 못한 책임은 1차적으로 경영진이 져야지.. 그런데 아무도 책임을 안진다.
지들은 돈잔치 하면서도 아무도 책임을 안져...
근데 너네 더 큰 문제가 뭔줄 아니?
이런 상태라면 한진중공업은 사라지고 해외조선소만 남게되지...
정말 큰 문제는 "고용없는 회사" 야.. 일자리는 사라지고 지역경제에는 타격을 주지..
이걸 허용하면 다른 대기업은 어찌 나올까???????
트리클 다운효과라는게 있지..
'양동이에서 흘러내린 물이 바닥을 적신다.. 뭐 그런 뜻인데..
대기업의 성장을 촉진하면 덩달아 중소기업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 총체적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게 된다는 경제 이론이야..
그런데 그게 완전고용이 되던 지난 시절에는 가능했지만.. 한국의 노동자들이 외국 노동자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렇지 않지..
이건 진보의 미래보면... 노짱이 이런 얘기 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칭 보수라 일컬어지는 저 개새끼님들의 근본을 이루고 있는 이론이 저 이론이지..
그래서 맨날 파이를 키우자고 지랄하는거고?? 응????
그러면서 온갖 세제혜택을 대기업에 주고 친기업적인 정책을 열라게 펼쳐주시지..
결국 이 문제는.. 정부와 대기업이 우리들 등에 빨대를 꼽고 쪽쪽 빨아먹고 있다는거지..
이게 따지고 올라가다보면 결국 정리해고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문제고 너의 문제가 될 수 있는거지..
우리 참여당에서는 자영업자들이 요즘 많으니깐 자영업자들에 대한 표를 의식해서 자영업자에 대한 정책도 신경써야하고 뭐 그런 얘기들 잘 하더라... 그러면서 노동자들 문제와 결부해서 노동자가 잘되야 통닭집 사장님도 잘된다.. 이런거 플래카드 붙이겠다고 하는 것도 봤고..
우리 참여당도 뭐 대충 그런 의식들은 있는거 같긴한데.. 너무 추상적으로만 인식하고 있는 정도 아닌가 모르겠다.
한진중공업같이 실제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땐 그거랑은 연결을 잘 못시키는거 같어..
한 번 좀 더 크게 봐봐..
고용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대기업은.. 굉장히 심각한거야..
상징적 투쟁이라고??
김진숙때문에 이슈화가 되어서 몰린거라고????
녹두꽃/ 그러니까 그 문제를 노,사 만으로 해결할 수 있냐는 거지.
자본이 이윤을 찾아 해외로 나가는 걸, 지역경제(향토기업이라는...)와 노동자 생존권 주장만으로
막을 수 있을까. 이건 장기적인 과제이지만. 노사문제는 노. 사. 정. 이 되지 않으면 극단대립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노동자의 조직력이 자본의 힘에 어림도 없고. 투쟁만으로 '승리'할 수 있을지,얼마나 다쳐나가야 '승리'할 수 있을지 나는 회의적이다. 해고철회를 끌어내지 못했을때 그 손실은 또 얼마나 클 것이며...
야당과 시민사회의 연대투쟁도, 지지를 보내고 여론을 끓게 만드는 한편, 압박의 방향은 정부가 되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노동3권 보장하라. 중재하라. 대화하라.
밀혼/ 당연히 밀혼의 의견에 동의해. 내 글다시 찬찬히 봐봐..내 글 속에 정부에 관한 얘기 있잖아.. 이거 괜히 썼겠니?
다만 나는 지금 여기 댓글들을 찬찬히 읽어보니깐.. 밀혼이나 내가 얘기하는 방향과는 좀 틀어져있단 느낌이야..
글로벌 경쟁 얘기가 나오고 상징적 투쟁 얘기가 나오고.. 이게 심각하니 저게 심각하니 비교하고.. 김진숙이 염치없단 소리까지 나오고 말이야.. 나는 이런 얘기가 나오는게 넘 답답한거지.. 오히려 이런 얘기들 속에는 정부얘긴 없잖아.. 심지어는 한진을 두둔하는 느낌을 주는 댓글도 있고..
최소한 자본주의의 모순이라는건 이해해야 하는 거 아니야?
자본주의의 모순을 이해하면 저런 말 못해..
밀혼이 지금 자본이 이윤을 찾아 해외로나가는 것을 지역경제와 노동자생존권 주장만으로 막을 수 없다고하지만..
그거에 대한 논리는 찾으려고 하지마.. 그거 자체가 모순인데 거기서 무슨 논리를 찾어..
솔까말 그 자체로서 모순이기때문에 사실 답은 재벌해체인데 그게 안되니깐 복지로 가는거고 규제로 가는거지.. 그리고 우리가.. 우리 진보자유주의라고 하는 우리가 그거 하겠단 사람들이지.. 맞지???
그거 논리 찾으려고 하다보면 결국 노짱이 당한것처럼 되는거야. 노짱이 계속 어려움을 토로했잖아..
반대논리를 찾을 수가 없다고.. 그러니깐 양쪽으로부터 공격을 받으신거지..
그나마 유시민대표가 대충 정리한거 같더라.. 근데 유시민 대표도 그거 논리로 정리한 거 아니거든..
시민은 자유롭게 국가는 정의롭게.. 이 말이 왜 나왔는지 아니..
노짱은 반대논리가 없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셨지만.. 유대표는 논리고 나발이고 저건 "정의롭지 못하다"는 한마디로 그냥 정리가 된거야..
옳지 못한거야. 한진이 옳지 못한거고 자본주의가 옳지못한거야..
그렇기때문에 그거에 대한 인식을 좀 잘 했으면 좋겠다는게 내 요지야..
지금 본글과 댓글들 쪽 읽어보면.. 압박의 방향을 정부로 해야한다는 느낌 난 전혀 못 받았는데..
자본주의나 정의... 노무현 유시민 차이... 등 논리로 접근할 문제는 아닌것 같아
결국 시스템이야. 대안발굴이고.. 해외로 나가는 기업? 세법/외환관리법/금산분리 괸련법/재벌에 대한 출자총액 관련법.....으로 100 % 해결은 아니라도 51 % 이상 법으로 가능해 . 결국 국회가 할 일이지
노무현의 시장언급 국회언급(국회를 잘 보십시요 ! .. 대통령 의외로 기대치보다 힘없습니다 고 몇번이나 당부)을 이런식으로 또 폄하되는 것 마음 아프다.
유시민이 정의롭지 못하다 고 말하면 대안이 보이고,, 노통이 재벌 불러서 쪼인트 까면 불의가 정의로 시행되고.. 노동자들이 빡세게 연대투쟁하면 관련법과 시스템이 바뀌는 거야? 그런거야?
(한진 노동자들의 투쟁이 필요없다는 건 결코 아니고 그 분들의 투쟁에 진심어린 지지 보내고 주변 친지에게 동참전화까지 했다)
대안없는 비판... 박정희 같은 나폴레옹 같은 전두환같은 황제대통령 나와서 단 칼에`` 화끈하게
이런 궁민심리가 노무현 죽인것 ...또 까먹는 것 같어....
대안없는 비판... 바램... 희망과 ...어렵지만 해결책과 대안을 찾는 것 혼돈하지 말자. 는 관점에서 밀흔의 문제제기에 난 공감해. 대안은 결국 "깨어있는 시민" 국회의원 선거 똑바로 하는 것 = 무지 어렵고 험난한 길이고 ... 자본주의 문제점 당연하지... 인간의 본능에 많은 문제점처럼....
그걸 바로 잡을 수 있는 건 정치이고, 법이고... 그 법을 만드는건 국회의원이고 그 국회의원은 우리가 선출하고... 미안하지만 이 말 밖에....
녹두꽃/ 음. 맞아. 녹두꽃 글에 반대의견 아닌데....조금 내 의견을 추가했다고 생각해줘.
한 가지만 빼고. ->지금 한진,그러니까 자본가와 정부, 다 나쁘고 잘못됐고,한진의 투쟁을 지지하지만 자본주의 자체가 나쁘다거나 철폐대상이라곤 생각하지 않고.
그리고, 극한의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문제의 시작이 아니므로
지금은 비판하기가 적절치않다싶어서 말하다 보니 생각을 다 전달치 못한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다른 댓글들도.
무릅쓰고 말하면, 나는 지금의 투쟁방법에 회의적이고...
정리해고 철회하라는 요구사항과 지역경제 논리 등 모두가
한진의 횡포를 막는데 역부족이며 어찌보면 일방적요구사항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자측에서 당연히 요구할 사항이지만)
거기서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노조를 경영에 참여시키면서까지 노사정협의모델을 만들려고 했던 참여정부.
민노총에서는 '진의가 의심스럽다', 신자유주의다,라며 동참하지 않았었잖아.
지금 민노총을 보면 그 답답함이 떠오르고.. 진보정당들도 마찬가지...
지금 정치인들이,국가에서 해야할 일이 뭔지.
진보세력,시민사회는 그걸 해야되는데 제 할 일들 안하고 있는 사람들이 현장에 오면,
그 사람은 투쟁에 동참하는구나,우리쪽이구나...하고 여기는 진보진영도 답답하고...
민노당도 그렇고...솔직히 이정희 대표가 최루탄 같이 맞아주고 있어야 되는지,
정당대표가 해야 할 투쟁방법에 다른 건 없는지!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