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표적 진보(?) 언론인 한겨레신문이 친 정동영 행보를 보이며 호남 지역 노사분규에 침묵하는 가운데, 정동영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완주 전북지사가 도청 입구에서 침묵시위 중이던 전북고속 노조원을 관용차로 들이받고 지하주차장으로 도주해(일명 '뺑소니')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노총 전북지역본부의 웹진 참소리의 기사에 따르면 25일 오전, 황태훈 전북고속 노조 사무처장은 '노사정협의회 소집'이라는 피켓을 목에 걸고 도청 입구에서 침묵시위를 하던 중 김완주 지사가 탑승한 체어맨 승용차가 들어서자 승용차 옆으로 달려가 김 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그러자 체어맨은 갑자기 후진하더니 황 처장을 들이받고는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고, 황 처장은 이 사고로 인해 손바닥이 찢어지고, 요추에 충격을 받아 전주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한다.
그러나 전북도는황태훈 사무처장이 체어맨의 진로를 방해했고, 체어맨으로 달려들어 주먹으로 유리를 쳤다고 주장하며 황 처장을 기물파손죄로 검찰에 고발했고, 황 처장은 조만간 검찰에 기소될 예정이라고 한다.
김완주 지사는 전북고속 노사분규에 개입하며 일관되게 사(社)편향된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에는 전북고속 사장 측의 의견만 청취하고는 전북고속 측이 요구한 보조금 15억을 지급했고, 이에 반발한 조합원들이 면담을 요구하며 전북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가자 전경들을 호출해 이들을 쫓아낸 바 있다.
한편 김완주 지사는 2009년 6월, 츠키야마 아키히로(月山 明博) 조선 총독이 새만금 간척지에 카지노, 영리병원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하자 "존경하는 대통령 각하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로 시작되는 이메일을 보내 논란의 대상이 되었지만, 정동영 의원의 비호로 작년 지방선거 공천을 받는 데 성공한 바 있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