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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축전쟁 시대인가.
난무하는 총칼, 공단폐쇄 혹 스텔스는 전쟁의 모략을 감추기 위한 속빈 깡통소리다. 이 전쟁의 최종목적 역시 노예획득이다. 다만 이곳이나 저곳이나 노예의 주인들은 저 멀리 앉아 있다.
최근 대형,중앙은행들의 행태 또한 그런 낌새를 잔뜩 풍긴다. 그들은 최후의 성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얼마전 버클레이은행이 수십년간의 해외원정을 마치고 회군하는 것을 두고 우리나라의 애국지사들은 한반도전쟁의 재음모가 있지 않냐는 엉뚱한 노심초사를 내비쳤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쨌든 중앙은행들은 전투에선 이기고 전쟁에선 진 몰골이다. 현재의 다국적은행군을 감싸고 있는 분위기야 2008년 전야를 연상케 한다지만 복합적으로 엉킨 그 구조는 바라보기 조차 난망이다. 사후약방문인 통계나 그래프 혹 난무하는 예언들로 이를 전부 대체할 수 없긴 하다.
최근 제로헤지(Zero Hedge)에서 타일러 더든(Tyler Durden)은 영국재정청(FSA)의 경고를 인용했다. 즉 다국적은행들은 숨겨진 거대분량의 부실채권, 분에 넘친 대출 및 고위험 거래로써 얼키고 설켜 국적 불문하고 한꺼번에 붕괴할 수 있는(or 없는) 처지까지 내몰렸다는 것이다. "Too-Interconnected-To-Fail"
캐나다의 BMO 자본시장은 자신들 고유의 통계정보로써 현 금융구조에 대해 합리적인 통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DS levels, term structure, equity, price liquidity, spread trends］
그들에 따르면 은행가치의 몰락이 그 보험가인 신용부도스왑(CDS) 상승과 맞물려 세간의 의혹과 잘 부합했음을 알 수 있다.
CDS종합평가에서 최악의 상태를 보인 12개 은행이 유로권이었으며 결국 이들이 최근의 유로주식시장 붕괴를 선도하리라는 것은 결코 오해가 아니었다.
제프 건들라흐(Jeff Gundlach) 더블라인캐피털 회장은 도이체방크, 크레딧스위스가 1990년대 초나 2009년 금융위기 때의 주식수준까지 재급락한 것을 두고 전지구적 은행시스템의 붕괴징조라고 까지 역설하였다.
도토리 키재기이지만 이탈리아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좀 더 심각하다.
이탈리아은행들은 지급준비율 대비
1.무수익여신(부실대출금+부실지급보증금)이 그의 18% 수준
2.부실채권은 그의 25-30%인 바 이는 거의 야반도주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2는 이탈리아 GDP의 20% 수준까지 육박했다.
최근까지 전세계 GDP의 1/5 이상을 점유한다는 일-유로-덴마크-스위스-스웨덴, 이들은 우선 마이너스금리 함정을 파놓고 누구를 기다리는지 아니면 단지 시간을 얻으려는지 잔뜩 몽상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최근 독일이 앞장서다시피 고군분투하는 유로권에 살포시 자신의 한쪽 다리를 걸쳐 준 일본의 자뻑이 그래서 고마울지도 모른다. 그에 감응함인지 마침내 미연준의 앨런 또한 조만간 이 무리에 다시 동참할 뜻을 넌지시 던졌다.
그 뒤안에선 대형중앙은행 지휘자들의 기획이 무참히 짓밟힌 채 경제는 끝내 회복기미 없이 수십~수백조달러 빚만이 빛의 속도로 자라고 있는 중이다.
크리스 마르텐슨(Chris Martenson)은 위에 예시된 연방준비제도(Fed) 발표 미국의 부채/GDP 현실이 수학적으로 가능한 일이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지난 45년간(1970~2015) 미국의 부채증가(3900%)는 국내총생산증가(1700%)의 2배를 넘어섰다. 부채가 수입의 2배를 넘어섰다는 거다.
기실 국채나 회사채 역시 모든 방법을 경유하여 개인,시민들에게 전가된다는 것 또한 감안해야 한다. 더구나 조작된 GDP, 감취진 부채, 사라진 검은 돈까지 함께 생각해 본다면 시민들의 체감도는 이보다 훨씬 증강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이는 단순한 수학문제였음에도 금융기획자들은 애써 눈을 감았던 건가. 그들은 "더 많은 빚을!!!" 외치며, 문제의 원인제공자를 오히려 그 해결사인 양 그(Debt)에게만 여전히 목을 매고 있다.
전세계의 내노라 하는 중앙은행들은 그들의 가공할 화폐창조력을 밀어부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도 인류역사상 가장 빨랐다는 빚의 금자탑을 쌓는 전통을 이어 갔다!
돌대가리 혹은 고집불통들에게 교훈이란 사치였던 거다. Lesson not learned!
서기 2000년 말까지 인류의 빚은 87조달러였다. 이후 짧은기간(2000~2007) 동안 인류의 빚은 55조달러가 증가(총 142조달러)한 채 마침내 금융위기를 맞이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공황이 노골화 되었다는 표현이 더 맞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2008년 대공황 이후에도 인류의 못된 버릇은 교정되지 못했으며, 2014년 2사분기(Q2)까지 다시 57조달러의 빚만 더 늘어났다(총 199조달러). GDP대비 부채비율은 246%(2000년)→269%(2007년)→286%(2014년) 까지 되었다.
버블은 항상 붕괴한다. 하지만 그 타이머는 항상 터지고 항상 재생되곤 하는 버블의 밀림속에서 그 기준점을 자리잡기가 곤란한가 보다. 버블은 자산가격(채권,주식,부동산,양적완화)과 수입(-금리)유지 격차에서 자라면서 그 격전지를 먼지 가득히 채워 우리의 눈을 어지럽힌다. 그 가운데 리얼리티가 뛰어난 타이머들이 잊혀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이치이다.
그래서 버블붕괴는 환경복원이나 빈부타파 소문보다 더 싫증나는 일이다. 환경파괴인들 설마 지구상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간들이 모두 열반에 들 때까진 버티어 주질 않겠는가 하는 심정들. 토지개혁이나 혁명 한방으로 빈부격차가 해결될 시간은 차고도 넘친다. 다만 우리 모두가 죽고 나서의 기쁨일 테니까 없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냐는 자조까지, 이들이 오히려 더 명료하기 때문이다.
그럴지라도 붕괴와 재생이 공존하는 버블을 벗한다는 것은 신기루를 좇는 것만큼 허망한 놀음이었다. 버블에 바람을 주입하는 그 입술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그 얄팍하지만 넓게 포진되어 있는 네오리버럴 경제학자들의 애드립 중 헬조선족이 간신히 알아먹을 수 있는 것은 겨우 인플레이션, 고용, 최저임금 정도이다. 그만큼 그들은 날로 세련되어지고 있다. 물론 조작도 세련에 포함되어야 한다.
고용, 임금이란 거친 지표보다 인플레이션이란 세련된 지표는 부지불식 그들의 의중이 가장 잘 드러날 수 밖에 없어 더욱 귀중하다.
죽은노동시간(이자, 이윤, 지대)의 대량수혜자는 × 상대적으로 저하되는 노동가치(저이율)를 마주한다.
그는 내적 인플레이션 × 외적 디플레이션 경향을 감지한다.
즉 안으로는 자본증식(노동시간의 소유확장) 욕구를 느끼나 × 현실에선 가치 떨어지는 노동력(노동시간)을 만나게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사용자의 대량노동시간 소유에 마주한 × 개별노동자는 고이율 부담자로서,
내적 디플레이션 × 외적 인플레이션 경향을 감지한다.
그의 내부에서 잠재하던 자본증식에 대한 저항감은 다시 무기력으로 변모한다.
네오리버럴에선 인플레이션을 통화가치하락-재화가치상승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지난 8년 간의 미친듯한 양적완화(QE, printed money)로 초초부자들이 편애하는 재화가치-제트전용기, 팬트하우스, 고가예술품, 고가보석류 등 -만 상승했다는 평가는 선동이 아닐까. 통화가치하락만 떠안게 된 헬조선족의 재화가치란 현 위치에서도 통화가치하락 대비 상승한 것 아닌가.
통화가치 하락분이 저임금, 노동시간의 확대, 노동강도의 증강과 함께 그 시너지까지 고려한다면 초초부자들의 재화가치 상승분에 결코 못지 않으라고 본다.
현 빈부격차의 추세에서 【62명의 초초부자가 36억명 인류의 재화를 운용하고 았다】 노동시장은 끝내 지리멸렬할 것이다. 하지만 헬조선족의 통화가치하락-초초부자의 재화가치상승이 마주한 데칼코마니는 인류의 시야에서 끝내 가려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그 다음 문명의 발흥 이전 얘기이긴 하다.
제2차세계대전 전의 미국대공황의 원인을 당시 풍부하게 대기중이었던 자원,노동력에 비해 통화실패【부족】에서 찾았다면, 작금의 대공황 역시 통화실패【과다】일진대 이 동어반복은 무엇이며, 그 과부족의 기준 또한 무엇인가.
경제학자 리차드 베르너(Richard Werner)는 자신이 발제한 QE가 거대은행의 몸집만 부풀렸다고 고백하고 있다.
그들이 원한 인플레이션 즉 개인소비-기업투자-은행대출의 선순환은 현재까지 망가진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히려 그 자리엔 개인저축-기업자금비축-은행지급준비축적으로 스크린인플레이션(Screen inflation)이 대신 들어 섰다.
그 스크린 뒤로 가공할 몰골이래야
부동산,지대 →브레이크 파열로
기업이윤은 주식환매, 분식 →기어조작으로
은행이자라는 액셀 →후진(마이너스금리)으로
마침내 화폐열차를 탈선시키게 되어 있는 거다.
이들의 변명은 좀 더 명료하다.
개인연금저축자가 만약 3%이자치 기대하에서 0%이자 시책을 맞이하게 됐다면 본능적으로 개인소비는 감소될 수 밖에 없으며, 마이너스금리 역시 장소만 달라졌을 뿐 동일심리가 작동하리라는 것은 더욱 더 자명하다.
플러스금리 시절 2차은행들은 대출이자 폭을 증대하며 소비자에게 비용전가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접어 들면서 수익구조는 1차은행(중앙은행) 만의 몫이 되었다.
그 한편에선 2차은행들의 전통적 기업투자대출이 축소압박을 받는 가운데 경기 또한 축소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대중의 이익을 중계했던 수많은 군소공동체은행, 협동조합은행들이 지점폐쇄, 합병, 임금전쟁에 내몰릴 수 밖에 없게 됐다.
독일(은행)이 유로위기의 시발점이 되리라는 것은 단지 그들이 이런 추론에 좀 더 가깝기 때문이다.
QE, 대규모펀드, 투기 등으로 증강된 대형금융회사를 일관되게 지지해 줄 마이너스금리 아젠다(미래일정)는, 그 회군의 전장 뒤로 2차중소은행들의 시체를 즐비케 할 전망이다. 괴물이 된 대형은행은 현금없는 사회(cashless capitalism)를 합리화 시켜 줄 금융파시스트의 로드맵까지 이미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민영화된 다국적은행이 노동의 소통부분인 현금과 신용을 폐지하고, 마이너스금리, 통화량 조절 등에 있어서 대중통제조작을 앞세운 절대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다. 제4산업혁명 레토릭 중 단연 위장술에 능할 핀테크(financial technology)의 기교는 세계금융붕괴 시점에 전자화폐(e-money, digital deposit)를 사용하는 지구은행(universal bank) 선교에서 그 위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우리나라 부문에선 "이게 마지막 기회"라며 3당합당 당시 우 몰려가던 행태와 같은 상황을 삼성핀테크(예제)가 보여줄지 자못 기대된다.
이제 프롤레타리아트 독재(총노동력 임대)는 공산주의-자본주의를 막론한 곳에서 그 서식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 8부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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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