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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이 슬슬 맛이 가는 느낌이 난다. 김종인이 더불어민주당으로 향하고, 한상진은 이승만을 국부라 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매일같이 새로운 인물들 영입하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이렇다할 인재영입이 눈에 띄지 않는다. 입법로비로 1심에서 2년6개월 선고 받은 신학용 의원의 입당을 허용하며 '새정치' 라는 슬로건은 어느새 바지 뒷춤 어딘가에 넣어버린 느낌이다. 어느덧 뒤집혀진 호남의 여론. 어제는 국민의당 의원들이 모여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에서 정해주는 룰로 공정하게 경선하겠다고 다짐도 했지만, 누군가 한, 두명쯤은 불출마를 선언해줄 것 같았지만 역시 그럴 사람들이었으면 뭐하러 탈당했을까. 18대에서 비례대표로 뱃지를 달았던 김유정 전의원도 국민의당을 선택했다. 비례대표를 두번연속으로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허용이 되지 않고 다음에는 만만한 선거구를 잘 찾아 들어가서 지역구 뱃지를 달아야 되는데 지난 선거에 정청래 지역구에 도전했다가 걍 발렸다. 이번에는 광주로 출마한단다. 이거참 가뜪이나 호남이 좁아서 문제인데, 서울에서 나가줘야 할 사람들까지 호남을 넘보고 있으니 교통정리도 교통정리이지만 수도권에서는 명함이나 내밀수 있을지 보기 안쓰럽다. 왠지 느낌이 스산하다.
실체를 말하지 못하고 친노의 패권을 입에 담으며 끝끝내 탈당한 조경태는 결국 새누리에도 개혁적인 인사가 많이 있다며 입당을 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분위기 봐가면서 마지막에 탈당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던 이종걸은 오늘 당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지만, 간보는 기술이 너무 부족하다. 문재인 물러나라고 지랄하더니만 이제 문재인 물러나고 선대위전권체제로 넘어간다는데 이제 원내대표 복귀해서 뭐하겠다고? 탈당은 늦었고 이제 여기서 숨이라도 붙여달라고 매달리시는 건가?
밖에서 뉴DJ들을 공천해서 호남정치는 부활시키겠다던 천정배는 이제 슬슬 분위기 파악하는 모드로 전환해서 조금씩 들어올 자리를 찾아보고 있는 듯하다. 한템포 완연히 늦어버린 정동영은 분명 이번에도 출마할텐데, 이제와서 엉덩이 들이밀기는 좀 꼴이 웃겨버릴 것 같고, 그렇다고 출마를 안할 사람은 아닐텐데. 과연 무슨 명분을 내세우며 복귀를 하게 될런지. 조금만 빨리 들이밀었으면 공신대접 받고 훗날을 기약할 수 있었을 터. 시간을 돌릴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만약 이번에 정동영이 출마해서 떨어진다면 과거에 이기택 전민주당 총재의 모습을 오버랩하게 될텐데. 가히 볼만한 광경이 벌어질 듯.
이번 안철수의 거사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게 정리가 될 듯.
새천년민주당은 대의원 3분의 1이 동의하면 전당대회를 소집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모아봐도 그 수는 되지 않으니 그냥 대표가 전당대회를 열라고 막무가내로 우겨봤다. 전당대회를 받지 않으니 결국 그냥 대표가 물러날 것을 요구했고, 문재인은 당원과 여론조사중 하나라도 과반에 미달하면 그만두겠다고 재신임을 받겠다고 선언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재신임에서 떨어질 것 같지 않자. 탈당을 결행한다. '새정치' 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대표 물러나라고 흔들기만 할 줄 아는 비주류 떨거지 몇 명 데리고. 이제는 그 떨거지들과 안철수 주변의 떨거지들이 다시 밥그릇을 놓고 싸움이 일어날 것이다. 어차피 명분 같은 것은 개에게나 줘버린 것들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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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