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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사면 즈음에 사람들이 말이 많아진다. 건강 이상설부터 여러 가지 이야기가 있지만 알려고 하지 않는다. 그냥 박근혜를 사면했다는 사실에 분노한다.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을 찾아보자. 첫째 생각해야 할 것은 대통령 선거에 도움 될 것인가? 아니면 해가 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진보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사람들한테는 할 얘기가 없다. 진보의 선명성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심상정도 그렇고, 유호정은 타투하고, 장혜영은 그렇고, 신지예도 그렇다. 대체 진보의 선명성은 무엇인가? 정권을 놓아도 그냥 우리는 이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주장하기만 하면 되는가? 아니면 정권을 잡기 위해 억울해도 참고할 것인가? 둘째 생각해야 할 것은 대통령만큼의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박근혜의 건강 이상설부터 여러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박근혜가 차가운 감옥에서 죽으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호모 사피엔스는 죽음 앞에서 관대해진다. 언젠가 노무현 대통령이 링컨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링컨이 위인이 된 이유 중에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했다는 것도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만약 박근혜가 감옥에서 죽는다면 생각보다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지금 잘한다고 박수 치던 사람들도 돌아서서 잔인하다고 비난하는 일이 벌어진다. 셋째 박근혜는 이명박처럼 나쁜 범죄자가 아니다. 같은 살인을 해도 미필적 고의라는 것이 있다. 박근혜는 이명박처럼 악인이 아니다. '잘'하려고 했으나 '잘하지' 못한 것이다. 이명박처럼 내가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쁜 짓을 한 것이 아니다. 사실 '국정 농단'이라는 것이 왜 죄가 되는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데, 비선 실세가 왜 나쁘지? 비선 실세들이 나가서 권력을 남용했다든지 공권력을 무력화했다면 그것은 그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권력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대통령 개인으로 생각하면 어떻게든 주변의 도움을 받아서 국가를 잘 운영해 보겠다는 것인데, 그게 왜 문제가 되는지. '십상시'라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있던 이야기이고 알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 있던 유승민이나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정치인 중에 책임진 사람이 있었나? 유승민 같은 경우에는 '박근혜 사면'을 걸고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촛불 시민을 배신했다고 난리들을 치는데 촛불 시민들이 박근혜 사면하면 안 된다고 길거리에 나섰나? 나도 사람들 독려해서 같이 나갔지만 나는 그런 목적을 가지고 나가지 않았다. 누구든 촛불시민의 마음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더 많은 촛불 시민들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걸 하건, 저걸 하건,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내가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지 못할 때 그 사람을 믿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지지자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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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