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단일화경선 과열 우려, 일부러 입장 안밝혀”> 노근/ 박봉팔닷컴/ 기사입력 2011년 10월 4일 오후/ 날씨 맑음 “박원순, 펀드기술지원‧선거인단 등 감사해하더라”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는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4일 “경선 과열을 우려해 당의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이 현명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참여당 마포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들 중에서는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에 대한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씀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고 그 선택을 서울시당에 위임했다”며 “서울시당은 홍용표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원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 이유로 유 대표는 “제일 큰 야당을 자극해서 야권단일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지나치게 과열되거나 심각한 감정적 대결로 치닫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며 “이것이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소망에 부합하는데 현명한 방법 아니라 판단했다. 그래서 입장 표명을 안했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또 “박 후보가 어제 밤 전화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며 “선거자금을 모으기 위한 박원순펀드에 우리가 기술적 지원도 했고, 당원들이 활발하게 선거인단에 참여해서 큰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해 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아무런 조건 없이 해 주신 것에 대해 박 후보가 굉장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주셨다”고 전했다.
개설한 지 52시간 만에 법정선거비용인 목표액 38억8500만원을 달성한 ‘박원순 펀드’는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펀드’를 담당했던 관계자가 실질적 도움을 줬다.
이어서 유 대표는 “저도 선출 축하의 말씀을 전했고 선거를 어떻게 공동으로 치룰 것인지, 당선될 경우 시정협의회를 통해 토목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서울시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시정협의회에서 현재 합의된 열 가지 사안은 야당들의 공통된 입장으로 박 후보와 함께 추진-완수할 경우 물질이 아니라 사람을 받드는 서울시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며 “토목과 건축 중심의 서울시가 틀렸다는 것을 우리가 힘을 합쳐 증명해 보이자”고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앞서 이백만 대변인은 3일 야권단일후보 확정 직후 논평을 내고 “참여당은 박원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야권연대연합 정신으로 민주진보진영의 야당, 시민사회세력과 하나가 되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결의를 밝혔다. (끝)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