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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압승.
문재인 후보는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시립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호남권역 순회경선에서 14만 2343표를 얻어 60.2%로 1위에 올랐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선의 계속이다. 그래도 이만하면 굉장히 에너지 낭비없이 잘 굴러가고 있는 느낌이다.
자 이제 이재명과 안희정의 20% 정도의 표를 어떻게 가져오냐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다.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며 탐문해본 결과
안희정의 20%에는 흔히 '샤이보수'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꽤나 많이 들어가있다.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서는 차마 자유당을 지지한다고는 못하고 그나마 자유당과 연정한다는 소리하고 있는 안희정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샤이보수'라고 언론에서는 보수의 숨은표가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현재의 추세로는 별로 그것마저도 없어보이는게 현실이다. '샤이보수'는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면서 서서히 소멸해갔다. 차마 내가 박근혜를 지지한다고 말은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 앓고 있었는데, 박근혜를 지키자고 태극기 집회가 시작되자 '샤이'한 느낌을 벗어던진 것이다. 그것이 자유당의 10% 넘는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지금 홍준표와 여권의 표들을 대충 모아 보면 15%내외로 추정되는데 이것이 진정한 '박빠'로 불러도 무방한 여권의 콩크리트 표인 것이다. 평소 50%내외에 있던 보수 지지자들도 사실상 지금은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중 많은 표가 안희정에게 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무현을 지지했던 사람들이고 그중 대다수는 안희정을 차기로 상정하고 이번 선거에는 그다지 많은 지지를 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름 보수에서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차기에서 안희정에게 어떤 굴레가 될지는 지켜 볼일이다.
이거참 묘한게 이재명과 안철수는 색깔이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지지층을 일부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지금 이재명을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의 다수가 전에는 안철수 지지자였던 느낌이다. 안철수의 새정치를 갈망했던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의 국가대개조에 동의하고 있는 모양새다. 안철수보다야 이재명이 내실도 있고, 성과도 있으니 지지자들도 업그레이드 되었다고 인정해줘야 되나? 이재명 지지자들은 문재인이나 안희정 지지자들과는 어딘지 모르게 결이 다른 느낌이다. 이재명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문재인에게 어쩌면 남겨진 가장 큰 미션인지도 모른다. 가져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은 표.
안희정과 이재명은 얼마나 남은 경선을 깨끗하게 치뤄낼 것인가에 따라서 차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노무현과 경선당시 거의 뒤에서 순서를 따지던 정동영이 마지막까지 신사적 플레이를 함으로써 다음번 선거에 후보로 초대되었던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지난번 경선 당시 문재인과 심한 트러블을 일으키며 한번 커보려 노력했으나 실패하고 암흑의 시기에 들어간 김두관도 돌이켜볼만한 예가 될 것이다.
이재명과 안희정은 자신의 표를 가져온만큼 야권의 지지자들에게 인정받을 것이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이재명과 안희정도 부디 야권의 차기를 다툴 수 있는 거물들로 커가기를 바라는 마음 가득하다. 이제 경선은 사실상 끝났다. 야권의 강력한 후보가 등장할 수록 검찰이나 정부의 기관들도 적폐청산에 빨리 동참하게 될 것이다. 부디 하나된 힘으로 적폐청산에 온 힘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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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