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한 사법 구현에 최선 다할 것" 취임 일성이다. 왜 자유 한국당이 목숨 걸고 반대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취임 일성이다.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뭐 이런 정도의 멘트를 보여줘야 되는데 지나치게 과감하다. 자신의 뒷조사를 해도 별문제 없다고 말하는 양승태 현 대법원장에 비하면 아주 다른 대법원장이다. 청문회장에 왜 버스 타고 왔냐고 공격하는 자유당 입장에서는 아주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도 당연하리라. 자유당은 제쳐두고 바른 신당은 역시 뉴스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번에 바른 신당이 우리가 지지하겠다고 한번 했으면 오락가락하는 국민의 당을 제치고 캐스팅보트를 차지할 수 있었으련만 당 대표 돈봉투 사건 이후로 맛이 가고 있다. 돈봉투 사건 이후 제대로 뉴스에 나온 것이라고는 김무성과 유승민의 키스밖에 기억이 없다. 이렇게 흐지부지 자유당에 흡수되는 수순인 것 같다. 이렇게 진행이 되면 자유당에서는 일부 인사만 가려서 받는 형국이 될 듯하다. 국민의 당 의총을 보고 난 사실 부결을 예감했다. 안철수는 알아서들 하라고 했고, 박지원과 정동영은 당론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안철수는 내심 부결을 원하지만 겉으로 말을 하지 않았을 뿐인 것이고 의원들에게 묵시적으로 부결을 요구한 것이라고 봐야 될 것이다. 부결로 존재감을 보이고 싶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부결로 갑시다고 하기에는 부결 후폭풍이 무서운 상황. 알아서들 부결해주세요.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봐야 할 것이다. 박지원과 정동영이 강하게 당론으로 찬성을 요구한 것은 부결 후 후폭풍에서 자유롭게다는 나름 계산이다. 분명 안철수는 부결을 원하고 의원들이 부결로 갔을 경우 이어질 후폭풍이 무서웠던 것이다. 결국 빌라도의 손 씻기 신공을 박지원과 정동영은 발휘해서 전 찬성했어요.라고 주장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나 박지원과 정동영의 예상과 달리 결과가 가결로 났다. 아무래도 이번마저 부결이 났을 경우 지구당 사무실의 안전 문제가 두려웠으리라. 특히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의원들은 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어찌 되었건 김명수 대법원장의 인준이 났다. 기대가 크다. 9년 동안 무너질 수 없을 만큼 철저히 무너저버린 정의의 마지막 보루, 법원을 철저히 개혁해 주리라 믿는다. 적폐 청산은 이곳저곳에서 이제 서서히 모양을 드러내고 있다. 다시는 저들이 일어서지 못하게끔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