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리 기자 | newsface21@gmail.com 11.12.22 11:58 | 최종 수정시간 11.12.22 11:57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전종화 씨를 씨모텍 관련, 부정거래 연루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최근 이 대통령 친인척들의 비리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조카사위마저 고발됨에 따라 이에 대한 비판여론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위터 상에는 “이와중에 아주 가관이다”, “도덕적으로 완벽한 정권의 끝은 어디란 말입니까”, “하루를 조용히 안 넘어 가는 이씨집안”, “철저히 조사하라”, “팡팡 터져주시네요” 등의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 전 씨는 이 대통령의 큰 형인 이상은 다스회장의 사위다.
한 네티즌은 “각하의 가족사랑 정신은 어디까지인가? 각하본인과 형을 비롯해서 손윗동서, 조카사위, 심지어 각하의 은사님까지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 밝혀진 게 이정도인데..임기기간중 사돈에 팔촌까지 뽕을 빼서 먹여살리는 각하의 절절한 가족사랑에 눈물이 난다”라고 일갈했다.
이와 관련, 주진우 <시사인>기자가 ‘나는 꼼수다’ 12회에서 전 씨와 씨모텍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다시금 네티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주 기자는 “전종화 씨는 돈이 없는데 사채시장에서 유명한 기업사냥꾼 이 모씨와 돈을 안들이고 코스닥 상장업체 씨모텍을 인수했다”며 “인수자금은 삼화저축은행 돈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주 기자는 “돈을 한 푼 안들이고 이렇게 가져와서 1억불 수출탑을 받은 회사를 해먹어서 망가뜨려 버린다”며 “올 3월 상장폐지 위기로 몰리자마자 김 모 씨모텍 사장이 자살한다. 죽기 전날까지도 김 사장은 전 씨에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1일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모든 일은 기업사냥꾼 김 모, 이 모 씨가 꾸몄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증선위는 21일 정례회의를 통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와 시세조종 혐의 등으로 전 씨와 씨모텍의 최대주주였던 나무이쿼티의 실소유주 이 모씨와 김 모씨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이 씨와 김 씨는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으며 전 씨는 부정거래에 가담한 혐의로만 고발된다.
증선위와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 씨와 김 씨는 지난 2009년 차입자금으로 비상장기업인 나무이쿼티를 설립해 전 씨를 이 회사의 대표이사로 임명했으며 이들은 같은해 12월 저축은행 차입자금으로 나무이쿼티를 통해 씨모텍을 인수했다. 전 씨는 씨모텍의 부사장에 올랐다.
그런데 김 씨와 이 씨는 지난해 3월과 올해 1월, 유상증자 조달 자금을 횡령하기 위해 증권신고서에 인수자금 조달 내용 및 경영권 양수도 금액 등을 허위기재했으며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음에도 이를 숨겼다.
이를 통해 이들은 증자자금 571억원 가운데 280억원을 횡령했다. 아울러 김 씨와 이 씨는 10개의 차명계좌로 405차례의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해 주가를 띄워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씨모텍은 지난 9월 상장이 폐지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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