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기자 | newsface21@gmail.com 12.01.03 14:44 | 최종 수정시간 12.01.03 14:45
통합진보당은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측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 3일 “이상득 의원과 대통령 멘토인 최 위원장이 누구보다 엄정하게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면 그 비호세력은 다름아닌 이명박 대통령이라는 것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엄중수사를 촉구했다.
노회찬 진보당 공동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 친형 이상득 의원에 대한 비리의혹이 날로 커져가는 마당에 터져나온 최 위원장 비리의혹사건은 그 자체로서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이같이 성토했다.
노 대변인은 “최 위원장이 누구인가, 이 대통령의 정계입문시절부터 정신적 멘토였으며 대통령, 이상득 의원과 함께 ‘6인회’의 멤버였다, 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물이 넘치고 할 때 제방이 독주는 것이 내 임무’라 했던 인물이다”며 “지금 그 제방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최 위원장 관련 의혹의 발단이 되고 있는 김학인 한국방송예술진흥원 이사장이 억대 금품로비를 위해 횡령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세탁하고 전달하는 과정은 현란하게 짝이 없다”며 “역사상 가장 방대한 부패백과사전이 MB정부 하에서 권력실세들을 의해 편찬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연일 터져나오는 비리의혹 속에서 국민들의 불안이 특히 가중되는 것은 대형부패비리의 근원지가 모두 이명박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점이다”며 “천신일, 이상득, 박희태, 최시중 등 혈육 혹은 혈육과 다름없는 관계 아닌가?”라고 성토했다.
노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전날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다”는 신년특별연설 언급을 지적한 뒤 “이제 이 약속을 실천으로 옮길 때가 되었다”며 엄중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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