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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시대를 앞서나갔다'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마치 맞지 않는 어색한 옷이라는 듯한 표현이다. '그래 노무현이 옳다고 인정해줄게. 단, 그는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가서 우리 실정에는 맞지 않는 정치를 했어' 이 정도는 니네도 받아들일 수 있겠니? 나는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새로운 시대를 우리에게 선물했다'라고 말하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은 우리에게 딱 맞는 맞춤 옷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언론의 자유, 정치의 자유를 몇 십 년을 앞당겨 준 고마운 사람이다. 노무현이 없었다면 지금 회자되고 있는 '기레기'라는 표현이 있었을까? 노무현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이다. 언론이라는 것들이 얼마나 천박하고, 얼마나 이기적이고, 얼마나 거짓을 일삼는지를. 정치인들이, 관료들이 잘못할 때 무기력하게 힘없는 서민들은 어쩔 수 없다고 좌절하지 말라고 우리에게 알려줬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줬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힘이라고 우리에게 알려줬다. 노무현이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조중동을 읽으면서 정치를 이해할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없었다면 지금도 우리는 TV 뉴스를 보면서 정치인들은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아 매일 싸워 라고 싸잡아 욕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노무현이 없었다면 지금 정치의 기준은 지금보다 훨씬 하향 평준화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단지 그가 없어서 슬프다. 그가 떠나서 아프다. 예쁘게 자란 그의 손녀가 너무 활달해서 가슴 아프다. 그냥 그렇다. 한때는 그를 사랑했으나 오직 그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겠다는 파리 떼들이 득실거리는 장사거리 '노무현'이 주변에 너무 많이 보인다. 이제 그를 놓아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시 그를 기억한다. 운명이다. 어쩔 수 없다. 그를 생각하면 흐르는 눈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 사내는 내게는 유일한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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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