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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전 몇 년 전에 1등을 달리던 후보들이 대통령이 된 경우는 흔치 않다고 한다. 보통은 실제 대선에 뛰어들기 시작하면 대부분 뒤집힌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부자 몸조심 하다가 그냥 그렇게 그런 사람이 되어 가는 것이다. 초선, 재선 의원일 때는 저격수도 하고, 다른 당과 부딪히기도 하지만 선수가 올라가고 한자리씩 하고 나면 보통 몸조심하기 시작한다. 장관이라도 하려면 반대 당과 사이도 중요하다. 대선도 비슷하다. 보통 1위를 달리는 사람들은 위험한 일을 하지 않는다. 이대로가 좋다. 큰 변수 없이 지나갈수록 좋다. 하지만 2위 3위는 그렇지 않다. 어떻게든 뒤집으려 안간힘을 쓴다. 무리수라도 마구 던진다. 지금 민주당의 지지자들은 만만치 않다. 전임 이해찬 대표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었다. 후임은 어려운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지금 지지자들은 공수처, 사법개혁, 언론개혁들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여기서 몸조심하느라, 야당 눈치 보느라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이낙연은 그야말로 추풍낙엽이 될 여지가 많다. 가뜩이나 권노갑을 필두로 흘러간 동교동계 영감탱이들도 이낙연을 줄로 다시 복귀를 하려 하고 있다. 밖에서는 이재명이 선명성을 내세우며 달리고 있다. 현직 단체장으로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이 만만치 않다. 어떤 문제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지금 이낙연에게 당 대표는 독이 든 성배다. 개인적으로 이낙연 대표와 친분이 있었다면 당 대표에 출마하지 마시라 권했을 듯하다. 지금 나서서 도움 될 것도 별로 없다. 이제 살 길은 하나다. 개혁입법들을 처리해야 한다. 야당과 언론과 싸워야 한다. 호랑이 들에 올라탔다. 달리는 것 외에는 길이 없다. 여기서 뛰어내리면 그 순간 끝이다. 다시 돌이킬 방법은 없다. 지금 여당의 지지자의 주류는 노무현이 20년 전에 예비한 '깨어있는 시민'들이다. 몇 십 년 동안 정치판을 주시한 '선수'들이다. 하나라도 까딱하는 순간 나락이다. 이제 이낙연은 우리의 꿈을 이루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도 이낙연의 꿈을 이뤄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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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