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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철에 종편이 주목받고 있는데 종편허가 당시의논평 방송채널 사업승인을 담담히 지켜본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 승인 대상법인’을 선정했다. 우리는 선정대상 사업체의 재정상태, 경영의 건실성 더군다나 그 업체의 이념성향은 잘 알지 못한다. 다만 기존의 방송채널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선택권의 확장일 뿐인 조치에 관하여 일각에서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언론은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 보도 이외에 각 언론사의 성향에 따라 논평과 사설의 방법으로 자신들이 중점을 두는 가치를 국민일반에게 알리고 때로는 합리성을 근거로 하여 설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상방송매체는 성격을 달리한다. 수용자층이 활자매체보다 월등히 많음은 물론 영상은 수용자가 합리적인 사고를 하기 이전에 감성적으로 즉각 받아들이고 믿게 하는 효과가 있다. 활자가 맨손이라면 영상매체는 강한전파력을 유발하는 일종의 무기인 셈이다. 그러므로 영상매체의 방송은 마치 칼은 음식을 만드는 데만 쓰여야 하듯이 객관적으로 검증된 공익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 시청자에게 사실에 관한 정확한 보도 이외에 어떤 특정이념의 전파나 선동을 위해서는 사용되지 말아야 한다. 일각에서 방송채널사업체의 선정에 관해 그러한 우려를 보이는 것은 그들 스스로 이제까지 영상매체를 그러한 목적으로 이용했으며 앞으로 혹시 영상매체에 의한 思想地圖의 변화가 있을까 우려하는 데서 기인한 것이다. 방송채널 사업승인은 사실 늦은 감이 있다. 제5공화국의 방송통합 이후 우리방송계는 그 체제 안에서 경쟁 없이 지나치게 오래 ‘안주’해왔으며 피디 등 실무자층의 성향변화에 따라 특정방향으로만 진행해온 방송계는 새로운 수혈을 해야 할 時機[시기]가 왔다. 앞으로 각 영상매체는 프로그램의 질로 자유경쟁하여 시청자들에게 더욱 좋은 품질의 방송을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혹 일정 사상을 전파하고 싶은 언론인은 영상편집보다는 집필활동을 택하여, 영상방송보다는 활자에 의한 논설로 합리적이고 차분하게 대중을 설득하기 바란다. 특히 국제화시대에, 지금은 제한적으로 수신되고 있는 외국의 각 방송채널도 이윽고 개방을 하지 않으면 문화선진국으로서의 위상정립이 불가능한 만큼, 기존 및 신규 각 방송사는 외국의 어느 방송매체보다 시청자를 위한 서비스가 뒤지지 않는 방송수준을 이루기 위해 寸陰[촌음]이 아쉬운 때이다. 한낱 국내방송시장의 독점권 주장에 귀 기울일 겨를이 없다. 2010년12월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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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